합격후기

합격후기

신주쿠에서 150문제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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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신주쿠

사실 강의랑 서류 접수 자체는 신규 입사 전인 2022년도에 했는데 이제야 마무리 지었네요.
졸업하자마자 NYSED 서류 접수를 22년, ATT는 23년 겨울에 했습니다.
대학부터 계속 공부-실습-국시 이렇게 달려와서 그냥 놀고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를 안했던 과거의 저에게 회초리도 주고 싶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피어슨 신주쿠 센터에서 3월에 시험봤고 재수없이 바로 합격했습니다.
 
- 숙소
신주쿠 건물은 양 옆에 ㄹㅈㄱㄷ 호텔이랑 ㄴㅅㅌㅊ 호텔이 있는데 그 중 후자에 묵었습니다.
시험 전날 점심에 도착해서 하루 자고 시험봤어요.
금연방으로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특유의 담배향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던 느낌이라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호텔 앞에 병원이 있어서 간혹 엠뷸 소리 들려와요. 담배향이랑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조용한 카페가서 공부하는 것도 추천해요.
그 외로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온수 잘 나오고 방도 깔끔한 편입니다.
 
- 시험장
시험장은 1층 인터폰 누르고 용무 말하면 들여준다고 하는데 시험자가 많은지 그냥 바로 열어줬습니다.
안쪽에도 문이 하나 더 있어서 닫혀있으면 똑같이 인터폰 눌러주면 됩니다.
 
시험장이 엔클만 진행하는게 아니고 통합인지라 일본인 분들도 많았고 한국인은 금방 구분할 정도로 알아봅니다.
대기실 입장순으로 번호표도 부여하니 안내문 읽고 기다리다 번호 호명되면 감독관님들과 시험 진행 절차 밟으시면 됩니다.
 
- 시험 응시 후기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됩니다. 다 공부한 내용이 나오는 시험이라 생각하기!
 
총 150문제 풀었고 시계를 가져가지 않아서 어림잡아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첫 20문제는 긴장해서 제대로 풀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어어.. 하면서 지나갔는데
다 풀고 나와서 생각하면 쉬운 문제들이라 제대로 풀걸 좀 아쉬웠어요. 그 쉬운 문제들을... 에휴
문제 풀어가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게 느껴졌는데
이게 잘 풀고있는 방향이라 들어서 오히려 안심이 되기는 했어요. 어려워서 쫄림 60%, 안심 40%.
 
85문제 넘어간 순간부터는 좀 애가 타면서 그 쉬운 emphysema 단어도 갑자기 생각 안나서 당황했지만
정신차리자 생각하고 자세 고쳐 앉으니 괜찮아지더라고요.
120문제인가 2시간인가 넘어간 순간에 break할지 안내가 나왔지만 문제가 잘 읽혀서 그냥 계속 풀었습니다.
150문제로 마무리하고 이거 pass다 라는 생각보다는 음 애매하다..? 망한 건 아닌데 그냥 찝찝하달까요ㅠㅠ
스스로 엄격한 편이라 내가 컴퓨터면 합격 안 시켜줄거다라 생각했는데
quick result로 결과확인하니 pass여서 진짜 기뻤습니다.
 
- 시험 유형 후기
문제 비율은 MS:MAT:PED:PSY = 2:1:2:3로 (실제로 그랬는지 파악할 여력은 없어서 죄송해요ㅠ)
CAT라서 평소에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한 PSY파트가 많이 나온 느낌입니다. 특히 약물!
너 PSY medication에 약하구나? 그럼 이거 풀어봐.^^ 이런 느낌도 나서 열받으면서 PSY 더 공부할 걸 생각했어요.
모성이랑 아동은 진짜 나올 것만 나와서 제대로 풀어버리니 뒤로 가니 나오지도 않았어요.
 
계산 문제는 아예 없었고 medication과 SE가 많이 나왔습니다.
NGN은 총 4번 정도? 문제 덩어리(6~7문제)로 나왔고 MS 3번, PSY 1번인 걸로 기억나네요.
SATA는 방어적으로 풀었어요. 확실한 것만 체크하고 애매하거나 기억이 안 나면 넘어갔어요.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 문제들은 전부 priority쪽이에요.
저는 임상을 OR에 있어서 경험이 도움되지 않은 것도 있고
체크한 답들 스스로 맞다고 확신했지만 그래도 다음으로 넘어가기 뭔가 꺼림칙해서 많이 망설였어요.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 싶으면 우선순위 만큼은 많이 풀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시험 보면서 시간 잡아먹는 문제는 90초가 넘어갈 때 풀 자신 없다고 판단해서 그냥 제일 답인걸 찍고 넘어갔습니다.

참고만 하되 필히 본인 공부법에 맞게!!
 
정규과정은 22년도부터 23년까지 퇴근 후에 듣고 싶을 때 들은거라 공부했다 하기에 묘해서 제외하는 게 맞을거 같고
대신 필기는 열심히 해서 다시 강의 들을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참고로 갓 간호대 졸업한 선생님들은 그 때가 공부하기 정말 편하고 좋은 타이밍이에요.
물론 국시랑 시험 유형이 다르지만, 개념이나 범위 자체는 국시랑 비슷해서 이미 한 거 금방 이해하고 외워집니다.
영어만 된다면 무조건 공부 추천해요.
 
퇴사 후에 시험 준비 시작했고 총 2개월 했어요. 하루 공부 시간 많으면 6시간 정도입니다.
영어 실력은 원어민과 막힘없이 회화할 정도라 공부에 부담있거나 하지 않았어요.
첫 한 달은 그전에 들었던 정규과정 토대로 개념 복습만 했습니다.
남은 한 달은 이화에서 최신 기출 문제(정답률 4~60%) 풀면서 개념만 죽어라 팠어요.
많이 늘어놓기 싫어해서 따로 ㅇㅇㄷ나 문제집 사서 공부 안 했습니다.
강의 들으면서 강조했던 부분들, 표시했던 것들 무조건 외울 생각으로 노트에 써가면서 외웠어요.
 
특히 엔클은 evidence base를 기본 바탕으로 두니까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를 많이 안 풀고 개념만 팠다는 뜻은 질병의 특징, 증상, 간호, 약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공부한거에요.
이거는 이거, 저거는 저거 식으로 단순 암기에서 끝이 아니라 각 개념이 서로 이어져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공부법이지만 한 번 해두면 오래 기억에 남아요.
 
노트 정리없이 그냥 국시 때 사용하고 남겨둔 시중 요약집에 영어로 끄적이면서 정리했고
강의 내용은 주교재/부교재에 적었지만 개념 볼 때 확실히 해둬서 핵심만 옮겼어요.
진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보고 메모지가 페이지가 될 정도로 영어로 꽉 채웠습니다.
이렇게 할 거 아니면 본인만의 노트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PED 공부하면서 성장발달 부분 특히나 심혈은 기울였는데 주변 엔클 하는 친구도 어려워 해서 이렇게 해보라고 알려줬어요.
저만의 팁은 스스로 아기가 되었다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보기에요.
예를 들면, 난 갓 태어난 아기^^ 이제 세상이 궁금하니 고개를 든다.
고개를 들었으니 좌우로 흔든다. 환경을 확인했으니 몸도 움직여본다(엎어본다).
다시 원위치 해보고 움직이고 싶다. 움직이려면 사지로 몸을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움직여보자.
그럼 손을 써보자. 이왕 잡은거 손가락으로 집는 거도 해보자~~~ 이렇게
외울 개월수는 2-3단위이기도 하고 스토리 만들면서 해봤습니당.
 
위말고도 영아~청소년 성장 과정도 이런식으로 해봤고 실제로 재미붙여서 금방 외웠습니다.
츄라이 해보실 분들 나쁘지 않아요ㅎㅎㅎ

강의가 알차기도 하고 핵심을 짚어주면서 하니까 집중하기 편했습니다.
강의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도중에 플레이어 오류나 서류 질문 등 답변도 빠르고 친절하게 해주셔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직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2 Comments

  1. 임희* 2025-03-29

    합격 축하드려요~샘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2. 차선* 2025-04-01

    상세한 합격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선생님만의 공부법도요~ 합격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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